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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과 사색

사색의향기 / 2014. 10. 16. 22:39

체험과 사색


나무는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워집니다.
그래서 고목이 아름다운 것일 겁니다.
사람은 나무와 달라서
나이가 든다고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닐 겁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원숙이 되고,
젊다고 항상 신선한 것만은 아닙니다.

사람은 아름다워지기 위해
체험과 오늘의 사색의 갈무리에 의해
반성과 성찰을 통해
내일의 아름다움을 하루하루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섬에 사는 사람들은
바다에서 해가 떠서 바다로 해가 진다고 합니다.
산골짜기에 사는 사람들은
해가 산에서 떠서 산으로 진다고 합니다.
저마다의 진실입니다.
섬사람이나, 산골사람들이 자기들의 주장만을 편다면
서로 소통이 어렵겠지요.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 관계,
사색과 반성과 성찰을 통해서
이루어 내야 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 주몽의 활 님, '체험과 사색'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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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것이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 투구꽃

 
투구꽃 : 전국의 산과 숲 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80-100cm 정도 자란다.
꽃은 9월에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난 총상꽃차례 또는 겹총상꽃차례에 피며, 투구 모양, 보라색
이다. 맹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유독 식물이며 한방에서 약으로 쓴다.



독한 것이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산을 오르다가
보랏빛 투구꽃을 보았을 때
독버섯이 더 화려하고
독초가 더 고운 꽃을 피운다 하신
어머니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독하다는 것은
목숨을 걸었다는 것
한때는 사람의 목숨을 거두는
사약으로 쓰였다는 투구꽃
목숨 걸고 피워낸 꽃이니
어찌 곱지 않을까요

투구꽃 앞에 무릎 꿇고
한 번도 목숨 걸어본 적 없는
독하지 못한 나의 반생을
조용히 반성해보는 가을입니다.


글.사진 -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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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계절


공원에서 도토리를 발견했습니다.
두어 개를 손바닥에 놓고 들여다보았습니다.
아직은 익지 않아 나무에 조롱조롱 매달려있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손길이 다녀갈까,
아찔해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가을은 풍요롭지만, 자연을 의지 삼은 동물에게는
꽤나 조심스러운 계절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부주의나 욕심 때문에
숲에 의존해 사는 동물들이 위기를 겪곤 합니다.

얼마 전, 늘 걷던 산책길이 허전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오월의 그 길은 찔레꽃 향기가 그득했습니다.
지금쯤 열매가 발그스름해질 때인데
누군가 덤불을 반 이상 베어버렸습니다.
새들의 양식을 가차없이 줄여버린 겁니다.
일손이 편하자고 한 행동이
알게 모르게 동물을 위협합니다.
시야를 가린다고 가로수를 몸통만 남겨놓은 듯
건조한 산책길.
당장의 편함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환경을 훼손하기도 합니다.


- 최선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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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에 대한 생각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것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다.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4%는
우리가 바꿔놓을 수 없는 것에 대한 것이다.

- 이창민 님, '걱정에 대한 생각' -


걱정이 간절하거나 사소한 것은
생각의 차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철저한 준비가 되거나
그야말로 걱정 그 자체가 되어버리지요.
그러나 걱정을 안 하고 살수는 없는 일,
오늘은 조금만 걱정하고
조금 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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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사색의향기 / 2014. 9. 22. 20:13

신발



어느 초원을 누비던 우공(牛公)인가.
제 살과 장기를 모두 내주고
무두질한 수많은 길을 이끌고
내게 찾아온 것들.
그들을 코뚜레에 꿰어 야전으로,
도시의 아스팔트로 끌고 다녔다.
우렁우렁 깊은 눈,
슬픔도 잠시 말뚝에 매어두고
주인이 가고 싶은 곳으로 이끌려간 것들.
반항은 금물, 복종만이 그들이 살길이었다.
주인에게, 아니, 주인의 또 다른 상전에게
수없이 고개를 조아려야 했다.

- 최장순, 수필 '신발' 중에서 -


제 몸을 모두 내주고 무두질한 가죽으로
내게 온 신발, 구두.
그처럼 우직한 충신이 있을까요.
코뚜레에 꿰인 채 가는 길을 안내한 우공.
우렁우렁 깊은 눈은 복종만이 최고의 덕목.
낡았거나 유행에 뒤졌다는 이유로
헌신짝 취급한 그것들에게 잠시 미안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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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 트는 법

사색의향기 / 2014. 9. 22. 20:10

물꼬 트는 법


사람과 사람사이,
논에 물꼬를 트듯 마음을 터야한다고 합니다.
윗논과 아랫논이 무던히 양보해야
나락이 매달리듯
배려하고 참아주고 견뎌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머리로 알고 있는 그것이
가슴까지 전달되어
행동으로 보이기에는 아직 멀다는 생각도 듭니다.
내가 우선이고, 내 가족이 먼저고,
우리의 이익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하늘보다 기계가 우선인 시대.
느림과 고리타분함은 잊으라고 하지만,
오랜 가르침으로
남을 밟고 올라가야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가야함을 배웁니다.
그래서 때로, 조금은 억울한 느낌도 있고
부당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나로 인하여 부당함을 겪은 이들도 분명 있었을 겁니다.

모든 것이 풍족한 무논 같은 시절,
자녀들에게 물꼬 트는 법을 일러 주어
다독이고 협조하며 사는 방법을 알기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 최선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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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편지

사색의향기 / 2014. 8. 14. 18:01

8월의 편지


삶의 여정에도 크고 작은 간이역들이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문득 지나칠 때도 있지만
실패와 좌절로 자신의 삶이 비틀거릴 때,
혹은 보다 나은 삶의 모습을 위해
새로운 충전이 필요할 때,
우리는 잠시 '휴식' 또는 '휴가'라는 말을 떠올립니다.

푸른 바다가 넘실대듯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 떨림이 내가 살아있음을 감사하게 합니다.
계곡의 물소리가 그치기전에 어서 길을 떠나야겠습니다.
도망가는 시간을 멈출 수는 없지만
달려온 시간을 머무르게 할 수 있습니다.
휴가는 '멈춘 삶'이 아니라 '머무는 삶'입니다.
여행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는 것입니다.

길을 떠나는 자만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목표를 가진 자만이 쉬어가는 용기가 있습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새로운 삶의 여정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고 잠시 비움의 마음을 갖습니다.
삶이 아름다운 이유는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8월의 당신을 찾으십시오.

- 김영학 님, '8월의 편지, 당신의 8월을 찾으십시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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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따르겠습니다 - 금낭화

 

세상에 피는 꽃들은
저마다 그리움을 품고 피어납니다.
옛 여인들이 허리춤에 차고 다니던 비단 주머니를 닮아서
이름 붙여진 '금낭화'의 우리 말 이름은
'며느리 주머니'입니다.

하트 모양의 어여쁜 분홍꽃들이
휘어진 줄기를 따라 대롱대롱 매달려 피어 있는 모습은
선생님 따라 소풍 가는 유치원 꼬마들처럼
사랑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고향집의 꽃밭에서
연둣빛 새 순이 돋는 봄숲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우리 꽃  금낭화의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랍니다.

천지간이 꽃빛으로 가득 차서
세상이 온통 눈 부신 봄날,
그대 내게 꽃구경 가자 하시면
나도 수줍은 금낭화처럼 말없이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글.사진 -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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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예가의 말씀


무심(無心)이 예술이라고 말하는 어느 도예가는
잘 만들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오로지 작품에 대한 경건함으로 작업에 몰두한다고 합니다.
분청사기의 대가로 꼽히는 그는,
해외에 우리의 도자예술을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말이 쉽지, 욕심 없는 작품 활동이 있겠습니까.
다만, 결과물에 대한 평가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오직 작품자체에만 매달리는 정신이 중요할 겁니다.

'좋은 도자기를 만들려면
사토, 점토, 고령토를 잘 배합해 좋은 흙을 만들고,
그 흙으로 잘 빚어야 합니다.
그것을 또 정교하게 조각하고 정성스럽게 말려서 초벌구이하지요.
마지막으로 유약을 칠해서 다시 구우며 불의 심판을 받는데,
여기서 살아남아야 작품이 되는 것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옳은 사람이 되려면 이런 고생의 고비와 어려움을 다 겪어야 하니까요.'

그의 말처럼, 명작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장인이라는 호칭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힘들다고 주저앉아있던 내게
그의 말을 가만가만 들려줍니다.

- 최선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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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 맑은 산소 같은 존재다



자네는 강 동쪽에서, 나는 강 서쪽에서
꽃 붉고 버들잎 나고 풀잎 파릇파릇할 때
석잔 술로 마음의 먼지 씻어버리고
음풍농월로 시 한 수 지어두고
목마르면 먼 주막에서 맑은 술 받아오고
안주감으론 앞 내에서 물고기 잡으세.
비 개어 우리 놀 수 있는 날
강 건너 진흙을 밟은들 또 어떠리 

- 박노협, 시문집 '구름 속에 밭을 갈며' 에서 - 


벗은 맑은 산소 같은 존재입니다.
믿음으로, 의리로 맺은 사이입니다.
서로 위에 서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좋은 것만 보여줘야 하는 사이도 아닙니다.
허름한 것을 함께 먹어도, 궂은일을 함께 해도
미안해 하거나 후회하지 않는 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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